• 2023. 5. 21.

    by. Goze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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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농구의 몇 안되는 굵직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 인삼공사의 스타 오세근 선수가 올 시즌 인삼공사와의 재계약이 불발되며 SK나이츠로 이적했습니다.

     

    오세근 선수는 신인드래프트 1순위안양KGC(인삼공사)에 입단한 후 지금까지 줄곧 안양에서 뛰며 원팀맨으로서 안양의 레전드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었는데요. 올 시즌 재계약을 앞두고 충격의 이적을 했습니다.

     

    오늘 오세근 선수의 커리어를 같이 살펴보고, 이적의 뒷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987년 생인 오세근은 올해 나이 36세입니다. 운동선수로서는 거의 커리어의 막바지에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천 출신으로 보통 초등학교부터 시작하는 또래와는 달리 중학교 시절 길거리 농구를 하다 농구부에 스카웃되어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래보다 늦게 시작한 오세근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기본기가 많이 부족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안타깝게 1년 꿇게되었습니다. 

     

    1. 대학을 씹어먹은 오세근

    인천 농구명문 제고(제물포고)에 진학한 후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게된 오세근은 중앙대에 진학을 하게되었습니다. 여기에서 김선형, 함누리를 동기로 만났고 오세근-김선형-함누리 트리오는 대학리그를 씹어먹으며 전설의 52연승의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중앙대 입학생 신분 시절에는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상무를 만나 21득점 2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상무를 초토화시키며 대학입학 전 루키인 본인의 실력이 이미 프로선수정도 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2.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안양 KGC 입단

    신인드래프트에서 최고의 빅맨으로 손꼽히며 1순위로 안양에 입단했습니다. 이때 인삼공사는 스타플레이어인 주희정을 서울SK로 보내고 김태술을 받아들였고, 여러 트레이드를 통해 상위 지명권을 확보했습니다. 화룡점정으로 오세근을 뽑으며 팀리빌딩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드래프트 2순위는 SK- 김선형, 3순위는 오리온스-최진수 선수 였습니다.

    아무리 오세근이라도 프로 적응에 쉽지 않을 거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부셔버리고 오세근은 데뷔 첫해부터 본인의 실력을 입증해나갔습니다. 유독 뛰어난 신인들이 많이 나온 해였지만 그래도 신인왕과 MVP는 오세근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었고, 우승까지 해버렸습니다. 

    3. 잦은 부상과 불법도박

    다음시즌에 부상을 당한 오세근은 이후 부상과 끊임없이 사투하며 신인 시절처럼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신인시즌이었던 11-12시즌에는 족저근막염을 참고 뛰다 다음 시즌을 통째로 날리기도 했습니다. 중앙대 시절에도 끊임없이 혹사 당하며 한국 구시대 스포츠 모습의 전형적인 피해자입니다. 게다가 2015년 터진 불법도박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다만 프로선수 이전의 행위였다는 점을 참작해 KBL 징계에서 20경기 출전정지의 무겁지 않은 징계를 받으며 금방 복귀했습니다. 복귀 이후에는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며 그간의 비판들을 천천히 잠재워 갔습니다.

     

    오세근은 늘 부상에 시달렸는데, 오세근은 늘 '건강하다면, 다치지않으면'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선수였습니다. 그도그럴것이 건강하게 45경기 이상을 소화한 6시즌 중에서 무려 5시즌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습니다.

    4. 2014 인천아시안게임우승과 함께 군대 면제

    13-14시즌에 오세근은 병역의 의무를 지기 위해 상무에 입단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2014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차출되었고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초고속 전역에 성공합니다.

     

    이후 인삼공사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오세근은 기복없이 꾸준하게 본인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5. 인삼공사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떠나다

    16-17시즌 FA를 앞두고 흔히 말하는 약(?)빤 활약을 보여주며 07-08 김주성이후 역대 두번째로 트리플 크라운(정규리그MVP, 올스타전MVP, 플레이오프MVP)을 달성합니다. 이후 FA계약에서 인삼공사와 5년 7억 5천만원에 재계약합니다. 그렇지만 이후 부상으로 여러시즌을 부상으로 뛰지 못하며 점점 팀에서 대접받지 못하고 연봉도 삭감당합니다.

     

    인삼공사는 오세근이 기량이 떨어졌고, 큰 금액을 제시하지 않더라고 남을거라는 안일한 태도로 접근했습니다. 그래도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선수가 남기를 바란다면 성의는 보였어야 했지만 같은 빅맨으로 꼽히는 김종규, 이승현보다도 낮은 연봉을 제시합니다. 이에 양측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대학동기인 김선형이 SK입단을 제의합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차린 인삼공사는 금액을 크게 올려 연봉계약을 제시했지만 이미 오세근과 인삼공사의 사이는 너무나 멀어져버렸습니다. 이렇게 인삼공사는 본인들의 안일함으로 오세근을 놓쳐버렸습니다.

     

    과연 올시즌 SK에서 오세근의 합류로 인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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