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9. 17.

    by. Goze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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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가게의 몇 안되는 단점 중 하나는 여름에 에어컨이 너무 너무 너무 안시원한거였어요. 이번 여름, 구옥은 특히 너무 더웠고 손님들께서도 불편함을 많이 호소하셨죠. 그럼에도 늘 망설였던 이유는 뭐.. 당연히 돈 때문이죠.

     

     현재 사용중인 삼성 에어컨은 '3 in 1'. 바로 에어컨 3개를 실외기 하나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건데, 이 에어컨의 성능은 구옥의 구조와 단열엔 너무나 취약합니다. 특히 6평짜리 벽걸이 에어컨은 진짜 찬바람도 잘 안나오는데, 막상 삼성 방문기사님들은 정상이라고 하니까 늘 답답했어요. 그래서 이번엔 삼성이 아닌 LG 11평형 냉난방기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에어컨이 아니고 냉난방기로 갈아타는 이유는 바로 구옥은 겨울에는 또 무지 춥거든요. 그래서 난방기가 꼭 필요했습니다. 지난 겨울은 코로나19때문에 장사를 거의 하지 못하게 되면서 난방을 할 이유가 없었지만 이번 겨울에는 정상적으로 장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냉난방기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LG 11평형 냉난방기 가격은 대체적으로 배송, 설치비를 제외하고 100 ~ 110만원에 형성되어있었고, 보통 에어컨은 배송, 설치비가 비싼편이니까 저 가격에서 +20 정도를 생각해서 주변 에어컨 가게에도 연락을 돌려봤습니다.

     

     그런데 가게 바로 근처 에어컨 사장님께서 128만원 설치비까지 모두 포함해서 해주신다고 하셔서 그냥 묻따 해달라고 했습니다. 주문 후 한 4일만에 물건이 도착했고 바로 설치해주셨습니다.

     기존에 달려있던 삼성 6평형 에어컨을 뗐습니다. 이 에어컨은 사전에 사장님과 다락방에 재설치를 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는데요. 비용은 13만원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설치해주시면서 아예 관까지 동관으로 바꿔주셨습니다. 그리고 원래 달려있던 자리에 실리콘이 너무 붙어있더라구요. 벽이 다 상했습니다... 너무 슬프다...

     

     LG 11평형 냉난방기 설치는 삼성 6평 에어컨 자리이동까지 포함해서 약 3시간 정도 소요됐습니다. 그리고 LG냉난방기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진짜 너~무 시원했습니다. 왜 진작에 바꾸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됐습니다.

     설치 후 3일째인 오늘. 손님께서 춥다고 에어컨을 꺼줄 수 있냐고 했습니다. 추워서 꺼달라고 하다니 너무 최고다. 직원들도 다 너무 시원하다고 했고, 손님이 꺼달라고 할 때 다같이 놀라고 너무 좋아했더랬죠ㅎㅎㅎ 백색가전은 LG라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결론

    1. 바닥 보일러가 없으면 돈이 들더라도 꼭 냉난방기로 설치하자.

    2. 에어컨은 3in1 이런거보다 에어컨 당 단독 실외기가 답이다.

    3. 냉난방기는 삼성보단 엘지가 좋은 것 같다. 

     

    추가적으로 저는 삼성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집 냉장고 비스포크, 세탁건조기도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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