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8. 24.

    by. Gozeeso

    반응형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 사장님, 바리스타라면 꼭 가지고 있어야할 필수템은 바로 전자 저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맛'의 기준은 세상 모든 사람이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맛에 대한 평가를 조금 조심스럽게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카페를 갔는데, 저울 없이 커피를 추출하고 판매하는 모습을 보면 조금 망설여집니다. 그것은 바로 그 커피를 판매하는 분께서 일관된 추출을 하고있지 않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매번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한 모금씩 홀짝거리며 맛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그날 그날, 혹은 원두에 따라 내가 기준으로 하는 수치에 가깝게 추출하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커피를 제대로 판매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누구보다 저울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3가지 종류의 저울을 사용하는데 용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3가지 저울 모두를 추천드리고 싶으니 천천히 읽어주세요.

     

    1. 브뤼스타 스마트 저울 (인터넷 판매가 약 9만원)

    브뤼스타 스마트 저울은 작은 사이즈로서 에스프레소 추출 시 벨크리머를 올려놓고 사용합니다.

     첫번째는 브뤼스타 스마트 저울입니다. 브뤼스타 스마트 저울은 기본적으로 0.1g 단위로 측정이 가능하며 측정의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른 편입니다. 또 사이즈가 굉장히 컴팩트해서 에스프레소 추출시 벨크리머를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측정은 최대 2000g 까지 측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충전식 저울입니다. 간혹 가격때문에 건전지가 들어간 저울을 선택할지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정말 장기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면 당연히 건전지식이 아니라 충전식을 사용하는게 훨씬 경제적입니다.

     브뤼스타 스마트 저울의 특징 중 하나는 여러 모드로 사용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 중 모드 2를 주로 사용합니다. 모드2의 경우에는 저울에 벨크리머를 올리면 자동으로 영점(0으로 전환)전환되며 타이머가 시작됩니다. 타이머가 시작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추출을 시작하면 내가 추출하는 시간과 추출량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카페의 경우에는 피크타임은 없고, 매장 전 시간에 걸쳐 골고루 오시기 때문에 모든 에스프레소를 이렇게 정확하게 컨트롤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단점은 저울을 볼때 수직각도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LCD 화면의 숫자가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당연히 수치보다는 맛이 중요하나, 매번 맛을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수치를 믿고 판매하는 편입니다. 정확한 수치에 근거한 에스프레소는 추천하시기 위해 브뤼스타 저울을 추천드립니다. 이 저울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저울 중에는 아카이아 루나라는 저울이 있는데, 그 저울은 너무 고가이기 때문에 가성비 있는 브뤼스타 저울을 추천합니다.

     

    2. 아카이아 펄, 타임모어 저울 (인터넷 판매가 약 20만원/ 5만원)

    아카이아 펄 / 타임모어 저울

     아카이아 펄은 명실상부 바리스타가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저울이고, 그만큼 디자인, 퍼포먼스, 내구성이 훌륭한 저울입니다. 아카이아 펄은 반응속도가 정말 빠르고 예민하며 정확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지고 있는 저울 중에서 가장 예민하고 정확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른 저울들과 마찬가지로 0.1g 단위로 측정이 가능하며, 충전식 저울 입니다. 또 한번 충전을 하며 정말 긴 시간동안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대부분 도징량을 확인 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편이고, 저울이 정확하다보니 원두 로스가 굉장히 적습니다.

     많은 바리스타 분들께서는 보통 브루잉 커피를 내릴때 사용을 하시더라구요. 저 또한 종종 브루잉 할때 사용하는데 정말 편리하고 정확하고 좋습니다. 단점은 너무 예민한게 단점인 것 같아요. 위든 옆이든 어디든 충전 선이나 조금의 물체라도 닿아있으면 무게가 금방 달라집니다. 이말은 곧 충전하면서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장점이 워낙 강력하게 좋기때문에 강력추천합니다.

    -

    타임모어 저울은 중국산 저울이고, 가격대비 사용하기가 너무 좋아서 추천드립니다. 저는 음료 제조시 개량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카이아보다 반응이 빠르지 않고, 예민함도 떨어지기 때문에 도징량 확인하기에는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고, 크기가 크다보니 에스프레소 추출할때 사용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0.1g 단위로 측정이 가능하고 충전식이고 시인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가격도 무척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 저울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

    3. 푹프레스, BT 에스프레소 컴퍼니의 디스트리뷰션 툴, 스탠드형 넛박스

     추가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들은 BT 에스프레소 컴퍼니의 디스트리뷰션 툴, 푹프레스, 스탠드형 넛박스 입니다.

    디스트리뷰션(distribution)분배, 분포라는 뜻으로 도징 후에 포터필터에 쌓은 원두를 고르게 분배 시키는 툴입니다. 저는 조금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용자에 따라서 저렴한 툴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분배 후에 푹프레스에 넣어 탬핑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저와 직원분들 누가 에스프레소를 내려도 일정하게 추출이 가능합니다. 또 툴을 사용하게 되면 보통 탬핑만 하는 것보다 적은 원두로 촘촘하고 밀도있는 탬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채널링과 같은 현상에서도 조금 자유로워 진다고 생각합니다. 툴과 푹프레스를 동시에 사는 것은 비용이 크게 들어가지만 그만큼 안정된 추출과 나의 건강한 손목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구매 전에는 고민이 많았지만, 구매 후에는 단 한번의 후회도 없는 제품들입니다.

     

     스탠드형 넛박스는 기존에 널리 알려진 모습과는 달리 바닥에서부터 길게 올라와 허리 높이에서 커피 퍽을 버릴 수 있게 만들어져있고, 기존의 넛박스보다 더 많은 양의 커피 퍽을 버릴 수 있기때문에 하루에 몇번씩 넛박스를 비울 일이 없어집니다. 가격은 약 10만원 안쪽이었던 것 같고, 이 제품 또한 강력추천합니다. 네이버에 스탠드형 넉박스라고 검색하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한 제품들은 여러분들께서 모두 다 구매하셔서 재밌고 편안한 커피생활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