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9. 1.

    by. Goze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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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흔히들 지주택 아파트라고 부르는 이 아파트는 지역의 사람들이 하나의 조합을 만들어 부지 매입부터 시공사 선정까지 아파트 건설의 전 과정에 참여하며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아파트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법을 악이용하고, 금전적편취를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며 지주택 아파트는 '원수에게 추천할 아파트가 지주택이다.' 라는 오명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로 사실이기도 하다. 네이버에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기 라는 키워드로 검색만 해봐도 많은 피해 사례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네이버에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기'라고 검색한 결과
    유투브에 지주택 아파트를 검색한 결과

      유투브에 검색을 해보면 더 적나라하게 지주택 아파트의 피해 사례들이 나온다. 심지어는 과거에 pd수첩에서도 대대적으로 지주택 아파트를 다뤘을 만큼 그 피해사례가 상상을 초월한다. 그만큼 성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조합원 모집 설명회 같은 곳에서의 핑크빛 전망, 일반 분양 및 주변 시세보다 확연하게 낮은 조합원 분양가 등은 법적으로 지켜지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설명되고 있다.

     

     

     지주택 아파트의 단점 3가지

    1. 지역 내 부지 매입의 어려움, 일부 알박기 등으로 과도한 예산 사용

    -> 과도한 예산사용은 곧 조합원의 부담, 추가 분담금 등

    2. 정해지지 않는 기간

    -> 부지 매입부터 착공까지가 오래걸림, 착공도 되기전에 멈추는 곳이 많다. 또 시공사 선정, 마지막 등기까지 굉장히 장기간 진행되기 쉽다. 내가 이번에 분양받은 아파트는 비교적 빠른 7년이 걸렸다.

    3. 추가 분담금

    -> 조합원 분양가는 일반 분양가보다 저렴하나, 추후 추가분담금으로 일반 분양가를 역전하는 괴현상이 발생하기도 함. 내가 분양받은 아파트는 현재 조합분양가와 일반분양가의 차이가 사라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지주택 아파트를 구매했을까?

     내가 사는 경북 상주의 경우에도 지주택 아파트가 착공되기 전까지는 무수히 많은 말들이 떠돌아 다녔다. "곧 망할 거다", "지주택은 허황된 꿈일 뿐이다.", "시골사람들 멍청해서 다 당한다." 등등. 나 또한 이 말에 어느정도 수긍하는 편이었고 건물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쉽지 않겠다 라는 마음이 늘 가득했다.

     

     이는 곧 아파트 분양에도 영향을 미쳤고, 일반분양 세대는 전 타입이 미분양이 되었다. 

    짓기 전과 후

     

     그러나 아파트가 올라가고 입주를 앞두니 사람들의 부정적인 말들은 하나둘씩 사라져갔다. 미분양 물건들은 빠르게 팔렸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상주 대장아파트 라는 둥, 이제 앞으로 몇년간은 아파트가 올라갈 일이 없으니 아파트 값을 주도할 거라는 둥. 긍정적인 말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나도 그 긍정의 대열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 아파트를 구매하며 분명하게 감수한 것은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아도 나에게 부담이 없다' 라는 전제로 시작했다. 이 아파트를 구매하며 디딤돌대출을 통해 대출을 일으킨다면 30년 대출 기준으로 월 이자가 약 20만원으로 이건 뭐 무조건 사라는 의미처럼 들렸다. 왜냐하면 전세 대출 이자보다 싸니까!

     투자의 목적보다는 실거주, 결혼 후 주거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어쩌면 31살에 찾아온 타이밍 좋은 선택이었다. 

     내가 선호하는 층과 동을 선택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좋은 집을 매매할 수 있었다. 이 지주택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 내 직장과 가깝다. 도보 2분거리.

     둘째, 조합원 분양가와 일반분양가의 차이가 거의 없어서 일반분양권을 매매한 나로서는 금전적으로 손해가 없다.

     셋째, 현재 조합 내 조합장, 조합원, 일반 분양자들의 관심이 많아 진행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다.

     

     

     앞으로 입주까지는 중도금 대출 승계, 잔금, 입주 이사, 등기 및 디딤돌 실행 등 여러가지 절차가 남아있다. 이 과정들을 하나씩 같이 글로 나눠보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지주택 아파트는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조합원 참여시 정말 정말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너무 겁이나서, 아파트가 다 지어진 이후 분양권을 매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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