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7. 24.

    by. Goze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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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여자친구는 양꼬치를 정말 좋아해요

    대학 다닐때부터 용인 시내에 위치한 오백원양꼬치를 줄기차게 다니며 양꼬치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죠.

    또 교생을 나가서 담임선생님이 사주신 양갈비하얼빈.... 저는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좋아요

    물론 신선하지 못한 고기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고, 신선한 양고기 특유의 냄새인거죠.


    여자친구와 오랜만에 양꼬치를 먹기로 했어요. 그래서 대흥동 양꼬치를 검색하니까 미미양꼬치가 가장 많이 뜨고 블로그 후기가 좋더라구요. 그래서 단 하나의 의심도 없이 미미양꼬치로 갔습니다.

    외관은 깔끔했어요.

     

     

    메뉴는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었고, 우리는 양꼬치 2인분(22,000원) 유린기小(14,000원)를 시켰어요.

    유린기는 사실 안먹어봐서 궁금해서 시켰어요.

    여기는 꿔바로우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우리는 꿔봐로우를 너무 많이 먹어봐서 다른 맛을 먹고 싶었어요.

     

     

    주문한 양꼬치가 먼저 나왔어요.

    첫 맛은 그냥 "음 괜찮네.." 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특유의 냄새는 많이 나지 않아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양꼬치니까 잘 먹는데.. 옆에서 양꼬치 만드는 걸보니 조금 비위생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썰어놓은 양꼬치들을 초록생 행주 위에 올려놓고 꼬치에 끼우시는데 조금 그랬어요..

    넓은 스테인리스 쟁반같은 곳에 다 올려놓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 굳이 행주 위에 고기를 놓고 쌓으셔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고기들을 큰 김치통같은 곳에서 숙성을 하시는 것 같은데, 고기용 해동지미트페이퍼가 아닌 키친타올...

    제가 너무 민감한 걸까요? 이 모습을 보는데 조금 밥 맛이 떨어지더라구요.

    거기다 2연타로 연기 흡입구에서 기름이 떨어졌는데.. 고기에 살포시 안착해서 검은색 찌든때가 고기에 아주 화끈하게 묻었어요.

    여기 사장님이신지 일하시는 이모님이신지 너무 대수롭지 않게.. 자주 닦아도 떨어진다며.. 그냥 넘어가시더라구요.

    "자주 닦아도 떨어질 수 있죠.. 그런데 이 고기를 제가 먹어야 하나요..?"

    일하시는 분들이나 서빙하시던 외국인분까지 친절하셔서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위생이 아쉬웠습니다. 이러니 비싼 돈도 아니지만 돈이 아깝더군요..

    유린기가 나왔어요.

    유린기는 맛있었어요..


    그렇지만 이제 여기는 앞으로 안갈 것 같아요.

    (미미양꼬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겪은 일이기에 사실대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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