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6. 20.

    by. Goze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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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이런 음식점 리뷰는 잘 안하려고 하는데, 맛있어서 추천하고 싶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구포역에 일이 있어 방문하게 됐습니다.

    구포역은 살면서 처음가보는 곳, 지도 상에는 작은 동네같았지만 막상 가보니 아주 큰 동네였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만 구포역이 큰게 아니라 화명동 쪽이 큰 것 같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여기가 신도시 인건지, 혹은 예전부터 이렇게 크게 형성되어있었던건지 생각보다 상권이 크게 형성되어있었고 깔끔했습니다.


    우리는 검색을 해서 TAP1974라는 펍에 방문했습니다.

    여기로 정한 이유는 우선 피맥(피자와 맥주)을 하고 싶었고,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가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하기에 결정했습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매장 분위기는 블로그에서 보던 것처럼 아주 좋았습니다.

    저 컵들 매달려있는 것도 그렇고, 벽이며 노출천장 등 인테리어를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잘 꾸며 놓으신것 같습니다.

    우리는 1974 생맥주 한잔, 코젤다크 한잔, 쉬림프 포테이토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처음에는 프레즐을 기본 안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나온 맥주들, 코젤다크는 이제 한국에서는 평범한 맥주가 됐습니다.

    편의점에서 워낙많이 팔기 때문에 예전만큼의 느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체코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맛을 잊지못하는 코젤, 그리고 필스너우르켈 입니다.

    여자친구와 저도 체코에서 흑맥주를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아주 강하게 남아있어서 항상 코젤다크는 극호입니다.

    TAP1974에서는 코젤 위에 시나몬(계피)가루를 뿌려주셨습니다.

    한잔마셔보니 계피향이 촤악 퍼지고, 약간 달달한 맛이 나는게 설탕도 같이 얹어주신건지 궁금했습니다.

    우선 코젤다크 위에 시나몬을 뿌려먹는 건 정말 신의 한수인 것 같습니다.

    체코에서는 이렇게 먹어보질 못했는데, 이걸 누가 개발한건지 정말 맛있습니다.

    코젤다크의 그 시원하면서도 묵직한 맛과 계피향이 잘 어우러져 맥주가 쭉쭉 들어갑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한 TAP 1974 생맥주입니다.

    저는 피자와 잘 어울릴만한 라거맥주를 마시고 싶었고, 가격도 저렴해서 생맥주를 시켰습니다.


    생맥주 맛도 좋았습니다.

    목을 촥 긁어주는 그 라거의 맛은 일품입니다.

    한잔 마시고는 얼른 피자를 먹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피자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보면 비주얼 갑입니다.

    크기도 크고, 네모난 모양의 피자는 또 처음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포테이토와 쉬림프 토핑이 아주 풍성하고 올려져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기는 치즈가 싼 치즈가 아닌 것 같습니다.

    가끔 펍에가서 피자를 시키면 싸구려 치즈를 써서 입맛 버리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치즈는 좋은 걸 쓰셨는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놀라운 것은 도우가 일반 밀가루를 넓게 편 도우가 아니고 페스츄리도우였습니다.

    정말 살면서 페스츄리도우를 쓰는 피자는 처음먹어봤습니다.

    이런 피자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디어에 감탄했씁니다.


    페스츄리도우 덕분인지 퍽퍽하지도 않고 피자가 식어도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피자는 진짜 인정합니다.

    TAP1974는 피맥만 해도 뽕은 뽑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감바스를 주문해봤습니다.

    인터넷 블로그 보니까 감바스를 많이 시켜드시는 걸 봤습니다.

    감바스는 아무래도 와인이랑 먹어야 맛이 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샹그리아까지 주문했습니다.

    샹그리아 있는 술집이 많이 없는데, TAP1974는 샹그리아까지 있습니다.

    샹그리아는 스페인 다녀온 사람들만 아는 그 달콤하고 맛있는 느낌을 아실 겁니다.

    샹그리아와 감바스를 같이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또 썰려나온 바게트를 감바스 기름에 찍어먹으니 그것 또한 별미입니다.

    너무 폭풍 칭찬만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맛있는건 감출 수 없습니다.

    이 가격에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입니다.

    주말이여서 사람도 북적북적하고 뭔가 술먹을 분위기가 잔뜩 나서 좋았습니다.

    테이블도 오밀조밀 한게 아니고, 널찍이 세팅되어있어서 사람은 많아도 소음은 많지 않았습니다.

    사장님 또한 친절하셨고, 메뉴나 맥주에 대해서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주셨습니다.


    간혹 알바생이나 사장님이 쌀쌀해서 맛집이여도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적어도 여기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극 호!! 좋다!

    화명동 맛집 TAP 1974 강하게 추천합니다.

    부산사람도 아니고 여기 살지도 않지만 여기 가고 싶은 생각이 또 듭니다.

    다음에 부산 올 일 있으면 구포역에 내려서 TAP1974 한번 더 방문해야겠습니다.


    여기를 나와서 우리는 구포역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구포역에 또 생활의 달인에 나온 맛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포역 맛집 금용

    여기는 튀김만두와 찐만두가 유명하다고 해서 각각 하나씩 시켰습니다.

    각각 6천원씩입니다.

    만두가 다 거기서 거기겠지 라고 했는데, 오 조금 다릅니다.

    만두에서 밀가루 냄새도 덜나고, 속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곁들여먹으라고 나오는 이 오이가 별미입니다.

    오이의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과 더불어 저 위에 뿌려져있는 정체모를 매콤한 소스가 만두 한판을 다 먹게 만듭니다.

    부산은 먹을게 많다더니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화명동을 방문하면 TAP1974, 구포역을 방문하면 금용을 꼭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원래 음식점 리뷰는 잘 안쓰는데, 쓰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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