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6. 18.

    by. Goze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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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같이 지방 사는 사람들은 한번 서울을 갈 때 정말 많은 것을 하고 싶어 합니다.

    특히 맛있는 음식, 맛집들을 많이 많이 가보고 경험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이번 서울 나들이에는 서울 곳곳에 있는 맛집들을 한 번 둘러봤습니다.


    순서는 신사동 은행골, 익선동 에일당, 혜화 멘야산다이메, 혜화 정돈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는 발걸음이 닿는 대로 이동하고 먹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는 각각 토요일 대전, 상주에서 출발해서 저녁 6시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고속터미널에서 신사동까지는 3호선으로 2정거장밖에 떨어져있지 않기 때문에 손쉽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신사역에 도착하면 1번출구나 나와서 쭉 직진합니다.

    계속 걷다보면 애플 윌리스가 나오는데 거기서 오른쪽으로 약 30m 정도만 올라가면 은행골이 보입니다.

    은행골은 매주 일요일이 휴무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영업한다고 합니다.

    은행골은 2, 3층으로 되어있는데 저는 사람이 엄청 나게 많지 않아서 2층에서 한 4-5분 정도 웨이팅 후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은행골에는 여러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듬초밥 10,000원, 특선초밥 15,000원을 주문했고 서비스로 초밥 2피스와 우동이 나왔습니다.

    이 외에도 27,000원 짜리 도로초밥도 있고 메뉴가 다양하게 있으니 가서 보고 원하는 걸로 시키면 됩니다.

    먼저 모듬초밥은 참치 2, 연어 2, 문어 2, 광어 2, 자숙새우 2, 계란 2 로 총 12피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보통 초밥집들이 10피스씩 구성하는 데, 여기는 2피스가 더 있으니 더 많아 보이고 가득해보입니다.

    은행골 초밥은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밥이 잘 부서진다는 것입니다.

    잘 부서지기 때문에 밥을 잡고 간장을 찍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생강을 잔뜩 집어 간장에 넣고 충분히 적십니다. 적신 생강을 집어 네타(위에 올라가는 회)에 듬뿍 바릅니다.

    은행공 간장은 짜지 않기 때문에 듬뿍 발라도 괜찮습니다. 그 후 밥을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들어 먹으면 됩니다.

    특선초밥도 같은 방법으로 먹으면 됩니다.

    특선초밥의 구성은 연어 3, 광어 3, 참치 2, 장어 2, 절인새우 2 로 총 12피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조금 더 괜찮은 네타를 쓴 것이 모듬초밥과의 차이입니다.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게 바로 은행골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은행골, 조만간 다시 한 번 가야겠습니다.

    그 후 우리는 익선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숙소도 익선동으로 잡았고, 익선동 주변으로 볼거리, 갈곳이 많기 때문에 결정했습니다.

    익선동은 우리가 자주 찾는 서울의 작은 동네입니다. 

    요즘에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서 핫해졌고, 핫한 가게들이 많이 오픈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에일당도 분위기 좋은 맥주집입니다.

    한옥마을의 특징을 잘 살린 한옥 리모델링 맥주집입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맥주와 안주를 팔고있고, 저희는 점촌과 하나를 더 먹었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피자는 페퍼로니 피자를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피자맛은 에일당보다 아트몬스터가 더 맛있습니다.

    맥주는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카스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혹은 뉴캐슬! 뉴캐슬이 가장 깔끔한 에일맥주라고 생각합니다.

    비싸서 못먹죠..하하

    점촌은 가나다라브루어리 잔에 담아 주셨습니다.

    향이 약간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입 안에서 풍미가 오래갑니다.

    말씀드린 이 피자는 페퍼로니 피자, 아무래도 아트몬스터의 피자아몽이 더 맛난 것 같습니다.

    페퍼로니는 쏘쏘해요.

    오랜만에 장사이야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우리도 곧 장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지만 아직 준비할 것들이 많아서 걱정만 많습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해서 좋은 가게를 차리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날은 우리의 3주년 되는 날이였습니다.

    3주년이라고 특별하게 보내진 않았어요. 워낙 서로 챙기는 스타일도 아니고, 소소한 것을 좋아하는 지라 조용하게 우리끼리 시간 보냈습니다.

    손바닥만한 케익들은 대전에서 올라올 때 성심당 부티크에서 구입해왔고, 샹그리아는 숙소 바로 앞 편의점에서 팔길래 사왔습니다.

    3년동안 항상 고맙고, 사랑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다음 날 우리는 혜화에 연극을 보러 갔습니다.

    연극은 쉬어 매드니스를 봤고, 너무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밥은 혜화에 위치한 멘야산다이메에 가서 먹었습니다.

    그냥 문득 일본라멘이 먹고 싶어졌고, 혜화 라면 맛집이라고 치니까 여기가 가장 많이 나오고 평이 좋아 가게 됐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이랏샤이마세이!!라고 외치시니 마치 일본에 온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게는 작았지만 홀에 2명 주방에 3명이 계셨습니다.

    이 작은 가게에 직원이 엄청 많습니다.

    저희는 돈코츠라멘과 쿠로라멘을 주문했습니다.

    쿠로라멘은 두가지를 블렌딩했다고 했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다만 칼칼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다소 맵다고도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제 입맛에는 너무나 잘 맞았습니다.

    돈코츠 라면은 역시나 쿰쿰한 맛이 좋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되게 느끼하고 냄새나는데, 저희는 이 쿰쿰한 매력에 빠졌습니다.

    삶은 달걀도 추가했고, 하나를 추가하니 반으로 쪼개 2조각으로 주셔서 하나는 쿠로라멘에 넣고 먹었습니다.

    맛집은 맛집이고, 평이 좋은 이유는 다 있습니다.

    국물이며 면이며 아주 적당하고, 맛있었습니다.

    라멘은 싼 가격은 아니지만 이렇게 가끔 한번씩 먹기에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쉬어매드니스는 라멘을 먹고 봤습니다.

    라면을 먹고, 카페에 가서 어떤 연극 볼까 찾아보던 중 여자친구가 쉬어매드니스를 보자고 해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1인 15,000원 이였나? 대략 그정도 했습니다.

    쉬어 매드니스는 관객과 함께 추리해 나가는 그런 연극인데, 막 누구를 특정해서 물어보거나 하는 민망한은 없습니다.

    말하고 싶고, 물어보고 싶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답하며 추리를 하는 겁니다.

    새로운 장르의 연극이여서 더욱 재밌게 잘 봤습니다.

    연극 후에는 수요미식회에 나온 정돈이라는 돈가스집을 찾았습니다.

    오픈시간 맞춰서 딱 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40분 정도 대기하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안심, 등심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등심은 기다란 모양의 돈가스고, 안심은 둥근 모양의 돈가스였습니다.

    한 판에 깔끔하게 나오는 것이 좋았고, 맛은 더할 나위없이 좋았습니다.

    저는 그래도 안심돈가스가 더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육즙도 그대로 머금고 있었습니다.

    돈가스는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데, 첫번째는 소스와 같이 먹는 것, 두번째는 유자소금과 먹는 것, 세번째는 일반 소금과 같이 먹는 법이 있습니다. 이 세가지를 먹을 수 있도록 플레이팅 해주셨는데,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이렇게 짧은 1박 2일간의 맛집여행을 했습니다.

    다음엔 어떤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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